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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9.01.제주도

[제주도 서쪽 가볼만한 곳]::초보자도 오르기 쉬운 저지오름 산책 후 저지오름반점에서 꿀맛같은 점심식사 즐기기

제주도 서쪽 가볼만한 곳

서쪽 오름 추천

초보자도 오르기 쉬운 저지오름

내가 올랐으면 누구든 갈 수 있다!

 

제주여행 2일차,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묶으면서
저지리에 위치한 "저지오름"이란 곳에 다녀왔다.

제주도 서쪽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곳인데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오름이라고 한다.

난 최근 몇 년 사이에 제주도 여행이 잦았지만

제주도 오름은 단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

얼마 전 동네 뒷산 오르는 것도 헥헥거리며 올랐는데

저질체력인 내가 아무리 쉬운 오름이라고 해도

과연 오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지만

실제로 저지오름은 아이들도 오르기 쉬운 오름으로

초보자가 오르기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전망 또한 뛰어나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저지오름 후기가는 방법

저지오름 근처 음식점 추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저지오름은 저지리라는 산간마을에 위치한 곳으로 고지대에 있다.

난 이곳을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다.

 

 

 

저지오름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협재해수욕장에서 가는 방법 기준]

뚜벅이 여행 시 784-1번 버스 탑승 후

저지오름 or 저지남동 정류장 하차

 

비교를 하기위해서 위 지도에 따로 표시해놨지만

저지남동 정류장 하차 시 더 가깝다.

 

 

 

때는 2019년 1월, 아침부터 협재해수욕장 앞에서

784-1번 버스 탑승 후 저지오름 정류장에 도착했다.

도보로 30m 이동하자 저지오름 이정표가 나왔다.

 

저지오름은 2007년도 제 8회 아름다운 숲으로

전국대회 대상(생명상)을 받은 오름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숲으로 대상까지 받은 오름이라니?

난 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이정표를 따라갔다.

 

 

 

대중교통 이용 시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서

오름을 찾아가는 방법은 쉽다.

 

 

 

겨울인데도 초록초록한 나무들로 빽빽히 채워진 저 산이 저지오름인가 보다.

 

 

 

저지오름 탐방로 가는 길에 보이는 귤껍질 말리는 풍경과

동백꽃, 예쁜 감귤나무까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들로

가는 길이 전혀 심심치 않다.

 

 

 

저지리 마을을 구경하며 걸어왔더니 금방 저지오름에 도착했다.

대중교통으로 저지오름을 찾을 경우

먼저 둘레길을 걸어야지만 정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왼쪽 둘레길은 720m, 오른쪽 둘레길은 830m

왼쪽 둘레길이 더 짧지만 초입부터 경사진 길로

우린 오른쪽 둘레길로 걷기로 했다.

 

 

 

나의 선택은 역시 옳다!

오른쪽 둘레길은 완만한 길로

아이들, 어른들 모두 걷기 좋은 가벼운 산책로 코스다.

 

아름다운 숲으로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이지만

겨울에 오다보니 둘레길은 동네 뒷산이랑 별반 다를 거 없었다.

단지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주는거랑

한적해서 둘이서 오붓하게 걷기 좋다는거뿐?~

지금은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가장 예쁠때는 덥지만 싱그러운 여름아닐까 생각한다.

 

 

 

둘레길 중간쯤 가니 저 멀리 비양도 풍경이 보인다.

사실 저지오름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런 풍경을 보곤

"정상에 올라가봤자 뭐 다른거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둘레길만 한바퀴 걷고 그냥 갈까도 생각했다.

근데 그냥 갔으면 후회할뻔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로 풍경이 쫙~ 펼쳐지는게 장관이다.

그러므로 저지오름에 왔다면 전망대에 오르는 걸 추천한다.

 

 

 

둘레길 반바퀴를 걸은 후 이정표가 다시 나타났다.

저지오름 전망대까진 250m !!

 

 

 

250m 생각보다 금방 오르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난 저질체력이다 ㅠ_ㅠ

평지인 둘레길을 걷고 가파른 산을 오르려니 숨이 가쁘다.

오르기 쉬운 오름이지만 아예 안 힘든건 아니다!!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만 금방 오른다.

일단 내가 오르면 건강한 사람이라면 다 오를 수 있다!

 

참고로 저지오름 정상까지는 해발 239m인데

낮기로 유명한 우리 집 근처 뒷산이 해발 700m다.

이정도면 초보자도 오르기 쉬운 오름인거 인정?!

 

 

 

정상에 다와갈때즘 또다시 나타난 이정표

이번엔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저지오름 전망대까지 125m

오른쪽으로 가면 분화구 둘레길을 걷고 정상을 오르는 코스인듯하다.

내 선택은 고민할 것도 없이 빠른 길은 왼쪽코스다!

 

 

 

얼마안가 드디어 저지오름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지오름 둘레길 반바퀴를 걸은 후 전망대까지

아주 천천히 걸었는데 딱 30분이 소요됐다.

저지오름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숨이 차긴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올랐기에 "뷰 뭐 있겠어?"생각했는데 오~ 뭐 있다!!

360도로 뻥~ 뚫린 뷰가 일단 예술이다.

아쉬운건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에 안 담긴다는거다.

 

 

 

360도 회전하며 영상으로도 담아봤다.

 

 

 

전망대 한쪽에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어서

뭐 좀 보일까해서 봤는데 특별히 보이는 건 없다.

무용지물인듯?! 아님 내가 자세히 안 들여봤는지도~

 

 

 

저지오름 전망대엔 이렇게 주변 오름도 사진으로 소개돼있어

주변의 다른 오름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좌측으로는 금악오름, 늦으르오름

우축으로는 당오름, 이시돌오름

또한 저 멀리 산방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구름아래 한라산 풍경과 금악오름, 당오름, 이시돌오름

풍력발전기와 제주스런 건물들과 논, 밭 등등

내 눈엔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느껴졌다.

 

사실 남친은 이런 풍경은 군대에서 수없이 봤다고

순간 내 감동을 와장창 깨버린다;;ㄷㄷ

난 평소에 등산을 즐겨하지도 않고

높은 곳에 올라 이런 풍경을 보는게 드물다 보니

저지오름 전망대에 올라 본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일렬로 늘어선 풍력발전기와 바다풍경 또한 아름답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보니 360도로 뻥~ 뚫린 뷰가 더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전망대 아래 요렇게 정자도 있어 잠깐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저지오름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한 후

내려오는 길에 내가 찜한 123번 나무

의미는 없다~

 

제주 오름은 처음이지만 난 첨부터 매력을 느껴

다음 제주여행 시 더 높은 오름에 도전해봐야겠다.

또한 저지오름은 아직까진 많이 안 알려져있어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제주도 서쪽 여행 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저지오름 산행을 즐긴 후 내려오니 12시 좀 넘은 시각으로

딱 점심식사할 시간이었다.

원래 점심식사로 양식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오름 산행 후 급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을 먹고싶었다.

마침 저지오름 근처에 자리 잡고 있던

중식당인 저지오름 반점이 있어서 찾았다.

이미 실내엔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다.

 대부분 인근 주민들과 우리처럼 산행 후 식사하러 오신분들인듯하다.

 

저지오름반점 메뉴판

▼▼▼

 

다양한 요리와 식사메뉴들이 있었지만

우린 가장 기본 메뉴인 간짜장과 짬뽕을 주문했다.

그리고 일단 물부터 벌컥 벌컥 마셨다.

저지오름 오를 때 물 한병 안가지고 갔더니 어찌나 목이 마르던지ㅜㅜ

 역시 산행 초보인게 티가난다!

 

 

 

주문 후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단무지, 생양파와 춘창소스가 나왔고

이어서 빠르게 간짜장과 짬뽕이 나왔다.

 

 

 

내가 주문한 일반 짬뽕은 홍합이 어느정도 들어있고 야채들도 적당히 들어가있다.

먼저 국물을 한입 떠먹었는데 와~ 시원하다!

또한 내가 매운음식을 못먹는데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정도로 맵지 않아서 좋았다.

얼큰한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매운해물짬뽕 메뉴도 따로 있어서

취향껏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간짜장의 매력은 야채의 아삭함과 신선함인데

저지오름반점의 간짜장은 간도 딱 알맞고 야채의 아삭함도 살아있다!

아니 그냥 동네 중국집 맛정도로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짜장도 짬뽕도 넘 맛나다~

내 기준 저지리 맛집으로 인정이다!!+__+

또한 직원분의 친절함으로 기분까지 업그레이드다.

그리고 요즘 제주도에서 식사 한 끼 먹으려면 최소 만원은 기본인데

저지오름반점에선 한 끼 먹고 2인 11000원밖에 안나왔다.

맛도 좋고 가성비까지 좋아서 저지오름 구경 후 점심식사로 추천한다.